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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지난해에 이어 또 상금 3억원

이태희 지난해에 이어 또 상금 3억원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5-05 19:47
업데이트 2019-05-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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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매경오픈 세 차례 연장 끝에 우승

1차 연장 더블보기 하고도 상대 범실로 기사회생 등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투어 3승째 ... 상금 3억원만 지난해에 이어 두 번

‘3억원의 사나이’ 이태희(35)가 3차례 연장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상에 올라 지난해 놓친 상금왕을 향해 재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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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가 5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태희가 5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태희는 5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매경오픈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치른 야네 카스케(핀란드)와의 세 번째 연장전에서 귀중한 버디를 잡아내 우승했다. 둘은 이날 나란히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연장전에 진출했다.

세 차례 이어진 연장전에서 이태희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차 연장전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도 카스케가 1m가 채 안 되는 보기 퍼트를 놓쳐 기사회생했다. 2차 연장전에서도 3퍼트 보기를 했지만 카스케도 파세이브를 하지 못했다. 3차 연장전에서 이태희는 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 지난해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째.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이태희는 상금랭킹 1위(3억 1277만원)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해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박상현(36)에게 밀려 상금랭킹 2위로 시즌을 마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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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가 5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아이언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태희가 5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아이언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첫날부터 공동 선두에 나선 이태희는 한 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남겼다. 지난해 아들 서준을 낳은 뒤 3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던 이태희는 “아들이 걸음마를 시작한 모습을 보니 더 힘이 났다”며 아들을 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치른 최종 정규라운드에서도 이태희는 가스케와 혈투를 벌여야 했다. 공동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이태희는 4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한걸음 앞섰지만 1타를 잃은 7번홀(파4) 가스케에게 샷 이글을 맞아 역전당했다. 12번홀(파4) 버디를 뽑아낸 가스케에 2타 뒤진 채 끌려가던 이태희는 14번홀(파5)에서 칩샷 버디로 승부의 물꼬를 돌리고 가스케가 14번홀 1타를 잃어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둘은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나란히 1타씩을 잃었지만 18번 홀(파4)을 어렵게 파로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군 복무를 마치고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장타왕’ 김대현(31)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5타를 쳤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회 첫 2연패와 3회 우승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4위(6언더파 278타)를 차지해 체면은 세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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