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 부정 저지를 성품 아냐”…복당파에 ‘박근혜 구명’ 서한

입력 : ㅣ 수정 : 2019-04-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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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베트남을 열광시킨 포용의 리더, 박항서 감독을 만나다’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2018. 9. 1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베트남을 열광시킨 포용의 리더, 박항서 감독을 만나다’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2018. 9. 1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 운동’에 나서는 편지를 보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돌아선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탈당을 주도한 김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에 나서면서 관계개선에 따른 보수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23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 22명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힘을 모아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서한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은 헌법적 판단 차원에서 이뤄진 탄핵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오랜 세월 지켜봤지만 스스로 부정을 저지를 성품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는 억지스러운 데가 많고 33년이란 형량은 지나치고 가혹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형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교해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년 이상 수감돼 있는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많은 국민에게는 정치보복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는 단순히 한국당 차원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문종 의원이 요청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편지를 보낸 배경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지 사법처리를 주장한 적은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지나치고 2년이나 지난 만큼 (감옥에서) 나와야 한다고 판단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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