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에도… 류, 100번째 선발 빛바랬다

입력 : ㅣ 수정 : 2019-04-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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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호투 류현진 시즌 첫 패
부상 12일 만에 등판… 5와3분의2이닝 2실점
박찬호·서재응 이어 100경기 선발 한국인 투수
시즌 3호포 강정호와 27~29일 첫 맞대결할 듯
지난 9일 부상에 따른 자진 강판 이후 12일 만에 선발 복귀한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타선을 상대로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밀워키 게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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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부상에 따른 자진 강판 이후 12일 만에 선발 복귀한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의 타선을 상대로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밀워키 게티/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지난 9일 자진 강판 이후 첫 선발 복귀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21일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92개를 던져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타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에게 홈런 두 방을 허용해 올 시즌 첫 패전(2승1패)을 기록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볼넷은 단 한 개만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올 시즌 최다인 9개를 잡았다. 밀워키의 선두 타자인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는 3타석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뽐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도중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던 류현진은 12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기 초반에는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듯 온 힘을 쏟지 않으며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졌다. 몸이 풀리면서 최고 구속이 시속 92마일(약 148㎞)까지 올라온 직구도 위력을 더하기 시작했다. 3회와 5회에는 탈삼진을 3개씩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으로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역대 한국인 투수 중 세 번째로 MLB 100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다만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옐리치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간 6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전략을 바꿔 6회말 초구에 커브를 던졌지만 옐리치는 이마저도 홈런을 만들었다. 옐리치는 이날 3타수 2홈런 3득점 1볼넷으로 팀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옐리치는 올 시즌 홈런 13개로 이 부문 선두다.

류현진은 “요즘 가장 뜨거운 타자가 옐리치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늘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내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오는 27~29일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서 1987년생 동갑내기 강정호와 MLB 첫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이 정상 로테이션을 지키면 27일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각각 2013년, 2015년에 미국에 진출한 후 빅리그에서 한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KBO리그에서는 강정호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167(30타수 5안타)로 다소 고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한국인 투수 MLB 선발 등판 횟수

박찬호 287번 / 서재응 102번 / 류현진 100번 / 김병현 87번 / 김선우 38번
2019-04-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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