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국땅서 마감하신 독립운동가 최고 예우 보답”

입력 : ㅣ 수정 : 2019-04-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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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방문… 대통령 주관 첫 해외 봉환식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 국립묘지 안장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릭소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알마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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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릭소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알마티 연합뉴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카자흐스탄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의 정신과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현지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애국지사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를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행사에는 이들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 고려인 동포, 우리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올해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계·황 지사 내외 4위의 유해를 이날 봉환식 후 국내로 옮겨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했다.

계 지사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 후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고 1937년 중앙아 강제 이주 후에도 ‘조선문법’ 등을 집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 지사는 함북 종성 등지에서 3·1 운동에 참여했고 러시아 연해주 일대 일본군 전투에 참가한 공로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들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로 22일 고국에 돌아와 국립묘지에 영면한다.
우즈베키스탄서 봉환되는 계봉우 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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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서 봉환되는 계봉우 지사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서 봉환되는 황운정 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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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서 봉환되는 황운정 지사
연합뉴스

우리 대통령이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자흐스탄에는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홍범도 장군 등 3위의 독립유공자 묘소가 아직 남아 있다.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세계 각지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며 하나가 됐던 우리 선조를 상기하며 선조의 뜻을 이어받아 ‘혁신적 포용국가’, ‘한반도 평화·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재외 동포가 같은 마음으로 지지하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떠나기 전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며 한·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협력을 하루빨리 이루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번에 맺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언급하며 “동맹국가에 버금가는 형제국가다. 1500년 전 고대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한국 대통령 최초 우즈베크 의회 연설에 나섰다. 전날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마르칸트를 시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4-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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