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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기억하자”… 로마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 미사

“계속 기억하자”… 로마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 미사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4-17 22:50
업데이트 2019-04-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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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중인 한인 신부·수녀 80여명 봉헌

“억울한 죽음 규명, 살아있는 자의 의무”
이탈리아 로마에 유학 중인 한인 신부, 수녀 등 성직자와 현지 거주 평신도 등 80여명이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현지시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 예배당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로마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 유학 중인 한인 신부, 수녀 등 성직자와 현지 거주 평신도 등 80여명이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현지시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 예배당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로마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다.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지에서 유학 중인 한인 신부, 수녀 등 성직자와 로마에 거주하는 평신도 등 80명은 이날 저녁 로마 중심가의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 예배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로마에 체류하는 한인 성직자들은 세월호 사고 1주기부터 매년 추모 미사를 열어 왔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미사는 로마유학사제단협의회 회장인 수원교구의 배성진 신부가 집전했고 강론은 예수회 소속의 김민철 신부가 맡았다. 김 신부는 “일각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그만하자고 하는데, 뭘 그만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인간 생명의 고귀함을 알기 위해서라도 아직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사건을 우리 사회가 철저히 되돌아보고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오늘만 기억하지 말고 계속 기억하자. 어린 생명들이 억울하게 죽어간 원인과 과정을 밝히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의무이며 그래야 동일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사 시작 전에는 세월호에 탑승한 학생들의 사고 전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사에도 참석한 이백만 교황청 주재 한국 대사는 “가톨릭의 성지인 로마에서 한인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해마다 잊지 않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뜻깊고 고맙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4-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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