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차출론’에 나경원 “민주당은 청와대 여의도사무소냐”

입력 : ㅣ 수정 : 2019-04-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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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 4. 1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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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 4. 1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나경원 “대통령 친위세력 챙겨주기 혈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고위공직자 인사 부실검증 논란을 빚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총선 후보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이른바 ‘조국 차출론’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여의도사무소냐”면서 “오로지 대통령 친위세력 챙겨주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모시기’에 나서 한마디로 청와대의 여의도사무소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도 민생도 어려운데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영입하며 총선 선대위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민정수석의 차출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 차출론은 책임 회피를 위한 어설픈 출구전략의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국가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대통령의 친위세력 챙겨주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나 청와대에서도 아주 역량이 있는 분들이 내년도 총선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조 민정수석의 출마 가능성에는 “저는 있다고 본다”며 “역량 있고 경쟁력 있는 분들이 많이 나와 우리가 승리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의 청소 갑질 의혹이 나오자 경호처 직원에게 휴대전화 통화, 문자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다”며 “임의제출이 아닌 사실상 강제적 강탈로 명백한 사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 정부가 정권에 대한 풍자에는 지문 감식과 무단가택 침입을 하고 대통령 행적에 대한 언급도 가짜뉴스라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재갈을 물린다”면서 “누가 이야기한 것인지 샅샅이 찾아내려 하기 전에 과연 누가 이러한 문제를 만들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 경호처는 비밀누설 금지 의무 및 보안규정 위반과 관련해 (직원들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치는 규정에 따른 정상적 감찰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인 셈이다.

실제로 경호처 직원들은 채용될 때 ‘내부정보 유출과 관련한 사안이 생길 경우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안서약서에 서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주 경호처장은 부하 직원을 가사 도우미로 썼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뒤 경호처가 소속 직원 150여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기록을 제출받아 본격적인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

앞서 지난 8일 경호처 시설관리팀 소속 무기계약직 여성 직원이 주 처장의 관사로 출근해 가사 도우미 일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 처장은 인사 관행상 5~6급인 대통령 운전기사를 3급으로 ‘특혜 임용’하고, 이를 반대하는 경호처 간부를 좌천시켰다는 의혹도 나왔다.

당시 경호처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문제가 없다. 해당 직원은 가사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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