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러진 856년… ‘파리의 심장’이 불탔다

입력 : ㅣ 수정 : 2019-04-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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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대성당 화재로 첨탑·지붕 붕괴 개보수 중 불꽃 튄 듯… 15시간 만에 진화
불타는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지붕이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 실화로 추정되는 이번 불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커다란 손실이 났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불타는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지붕이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 실화로 추정되는 이번 불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커다란 손실이 났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심장, 856년 역사를 간직한 노트르담대성당이 불탔다. 불타는 성당을 본 지구촌의 심장도 타들어 갔다.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 역사를 자랑하는 노트르담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첨탑, 지붕 등을 태우고 15시간 만에 꺼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 발생 1시간 뒤인 오후 7시 50분쯤 성당의 상징 첨탑이 무너졌다. 성당의 지붕도 이번 불로 사라졌다. 소방당국은 고전 끝에 이날 오후 11시 30분 불길을 일부 잡는 데 성공했고 이튿날 오전 10시쯤 완전히 진압했다. 다행히 성당의 쌍탑 및 서쪽 정면의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첨탑 개·보수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성당은 600만 유로(약 78억원) 규모의 첨탑 개·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400여명의 대원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성당 내부 구조가 복잡한 데다 목조 장식에 불이 옮겨붙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차 붕괴 등의 우려가 있어 공중에서 물이나 소화제를 뿌릴 수 없어 더 애를 먹었다.

국제사회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내고 페이스북에 “(노트르담성당 화재는) 우리 모두의 상실”이라면서 “함께 위로하며 복원해 낼 것”이라고 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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