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박영선 장관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4.8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두 후보자를 포함한 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사퇴를 요구한 박영선·김연철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야권의 반발 속에서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영선·김연철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한다면 결사의 각오로 저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임장관들은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에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전날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야당의 반대 속에 보고서는 기한까지 채택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강행한 데는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도 받아들여 진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이상 인사의 수는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동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자리에 임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