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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대역전극 열아홉 살의 반란

개막전 대역전극 열아홉 살의 반란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4-07 23:12
업데이트 2019-04-0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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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 KLPGA 롯데렌터카 오픈 우승

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1타 차로 정상
유소연 이후 11년 만에 신인 개막전 승
상금 부문 3위… LPGA 출전권 ‘부상’
조아연이 7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번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조아연이 7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번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새내기’ 조아연(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새 별’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조아연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조정민(24)을 1타 차로 따돌린 조아연은 지난 2008년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28) 이후 11년 만에 신인으로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썼다.

투어 ‘2년차’ 최혜진(20)이 지난 2017년 12월 프로 데뷔전으로 베트남에서 치른 2018시즌 국외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한 시즌을 시작하는 진정한 의미의 첫 대회에서 루키가 우승한 것은 조아연이 유소연 이후 처음이다.

조아연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지막으로 치른 월드 팀 챔피언십 개인전 우승으로 K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딴 데 이어 시드전 수석 합격으로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대형 신인이다. 지난해 12월 효성챔피언십으로 앞당겨 치른 시즌 해외 개막전에서 공동 6위에 오른 조아연은 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역전 우승, 시즌 투어 판도에 변수로 등장했다.
연장전에 대비해 몸을 풀다가 김민선의 버디 퍼트 실수로 우승이 확정된 뒤 투어 선배 나희원의 물세례를 받는 모습.  KLPGA 제공
연장전에 대비해 몸을 풀다가 김민선의 버디 퍼트 실수로 우승이 확정된 뒤 투어 선배 나희원의 물세례를 받는 모습.
KLPGA 제공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은 조아연은 단숨에 부문 3위로 뛰어올라 상금왕 경쟁을 펼치게 됐고,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332점을 쌓아 2위 이소미(140점)를 크게 따돌리고 멀찌감치 선두로 달아났다. 조아연은 또 오는 18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부상으로 받았다.

우승 전망에서는 멀어져 있었지만 조아연은 마지막 날 힘을 바짝 내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2번홀 버디에 이어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을 시작으로 버디행진을 이어 가더니 후반 들어서도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선두를 꿰찼다.

조아연을 1타 차로 바짝 뒤를 쫓던 김민선(24)은 마지막홀 60㎝ 남짓한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연장전 기회까지 날렸다. 김민선은 조급한 나머지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까지 실수하는 ‘스리퍼트’ 끝에 우승에서 최종 공동 3위(7언더파 281타)까지 떨어지는 불운을 맛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4-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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