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AI로 잡는다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AI로 잡는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19-03-29 10:00
업데이트 2019-03-29 1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9일 “보이스피싱과 대출사기문자의 잠재적 위험에 대처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인공지능(AI) 등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위험을 즉시 알리는 것”이라면서 “이제 금융소비자라면 누구나 기술 활용 방식에 의해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를 열고 “기술 활용 방식은 향후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B국민은행이 정보기술(IT)·보안기업 3곳에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을 전달하고 IBK기업은행이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으로 사기 전화를 판별해내는 과정을 시연했다. 금감원은 고도화·지능화하는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로 이뤄지는 금융사기를 판별할 수 있는 AI 앱과 AI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해 왔다.

윤 원장은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문자는 피해를 사후에 구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기 기법도 계속 지능화할 것이기에 이제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은 이달부터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며,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은 KB금융그룹의 클라우드플랫폼을 통해 신청하면 무상 제공받을 수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번 알고리즘 제공을 계기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이 확대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AI 앱의 홍보와 이용자 확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