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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세살이… 靑 퇴직 후 관사 나가면 살 집, 투기 아니다”

“30년 전세살이… 靑 퇴직 후 관사 나가면 살 집, 투기 아니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3-29 01:00
업데이트 2019-03-2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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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반박한 김의겸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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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부동산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고가 부동산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25억여원짜리 복합건물(주택+상가) 구입 논란에 대해 “청와대를 그만두면 당장 살 집이 없고 장남으로 팔순 노모를 봉양해야 하며 퇴직 후 생계대책으로 임대료를 받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는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가 투기인데 둘 다 아니다”라고 ‘투기 의혹’을 반박했다.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브리핑 연단에 선 김 대변인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전세를 살았고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는데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여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라며 “마침 제가 퇴직했고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한 아내도 퇴직금이 들어와 집을 사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팔순 노모가 혼자 생활하는데 그동안 전세를 살면서 모시기 쉽지 않아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고 상가는 청와대를 나가면 임대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흑석동인가.

“흑석동에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그분이 제안했다. 특별한 (개발)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다.”

-빚이 16억원인데.

“(1000만원 단위는 떼고 설명하면) 집이 25억여원에 전 재산 14억원이 들어갔고 11억원이 빚이다. 은행에서 10억원을 빌렸고 사인 간 채무가 1억원이다. 형제랑 처제다. 전세나 자가라면 상황이 달랐을 거다. 관사는 언제 물러나고 방을 비워줘야 할지 불확실하다. 제 나이에 또 전세를 살고 싶지 않았다.”

-현재 35억원에 이른다는데.

“지난해 7~8월, 9·13 대책 전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알 거다.”

-대출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납득 안 된다.

“상환 계획이 있지만 사적인 문제고 가정사와 관련돼 답변이 어렵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3-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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