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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왕좌의 귀환’

현대캐피탈 ‘왕좌의 귀환’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3-26 22:32
업데이트 2019-03-2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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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

대한항공 3-1로 누르고 챔프전 3연승
무릎 통증 전광인, 공수 맹활약 20득점
주포 파다르·베테랑 문성민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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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챔프전 전적 3-0으로 우승한 뒤 코트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챔프전 전적 3-0으로 우승한 뒤 코트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이하 현대)이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현대는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25-20 30-32 25-19 25-20)로 일축하고 챔프전 최종전적 3-0으로 정상에 올랐다. 1, 2차전 인천 원정에서 각각 3-2로 2연승을 거둔 현대는 홈에서 열린 3차전마저 거두어들여 챔프전 일정을 끝냈다. 2005~2006, 2006~2007, 2016~2017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4번째 우승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패한 아쉬움도 털었다.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특히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2승),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3승)에서 한 경기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뽐냈다. 반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을 기다려온 대한항공은 구단 첫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내주며 아쉽게 시즌을 접었다.

무릎 통증에도 공수에서 맹활약한 전광인은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혀 단연 이번 ‘봄배구’의 최고 스타였다. 3차전을 앞두고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의 출전 여부는 선수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날 오전 훈련을 가볍게 소화한 전광인은 경기 시작 직전부터 몸을 예열시켰고, 전·후위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부담 속에서도 20득점한 데 이어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도 2개 보탰다. 크리스티안 파다르(23점)도 힘이 넘치는 공격으로 화답했고, 베테랑 공격수 문성민(13점)은 측면을,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13점)은 중앙을 책임지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나서 부담이 컸던 이승원도 자신있게 팔색조 토스를 올렸다.

현대는 1세트 11-12에서 센터 최민호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고 전광인이 상대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역전 점수를 뽑았다. 15-12로 달아나며 첫 세트 승기를 굳힌 현대는 가스파리니가 살아난 2세트를 듀스 혈전 끝에 대한항공에 내줘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3세트 12-11에서 행운의 점수를 얻은 현대는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14-11까지 달아났고, 신영석과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4세트의 영웅은 문성민이었다. 그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을 차례대로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문성민은 18-15에서도 퀵 오픈을, 19-16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파다르는 24-20에서 벼락같은 서브에이스로 챔프전이자 이번 시즌 마지막 득점을 신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3-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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