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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동물 안락사’ 케어, 31일 총회…박소연 대표 거취 주목

‘구조동물 안락사’ 케어, 31일 총회…박소연 대표 거취 주목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26 10:52
업데이트 2019-03-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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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해임안 안건 상정 안돼…일부 회원들 해임안 상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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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박소연 대표 경찰 출석
케어 박소연 대표 경찰 출석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19.3.14 연합뉴스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할 2019년 총회가 오는 31일 열린다.

당초 이번 총회는 박소연 대표의 거취 문제를 다룰 것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해임안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케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케어 이사회는 최근 정회원들에게 3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에서 총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총회에서는 2018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2019년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등 안건을 다룬다.

박 대표 해임안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으며 케어 이사회는 대신 정관개정을 논의한다.

총회에서 논의할 정관개정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이사회 측은 정회원 100분의 1이었던 총회 소집 요구 요건을 10분의 1로 강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단체) 해산 시 잔여재산을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유사한 목적을 가진 비영리 단체에 귀속한다’는 규정을 ‘이사회에서 지정하는 유사한 목적을 가진 비영리단체 또는 비영리법인에 귀속한다’로 개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두고 케어 안팎에서는 박 대표 측근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총회 소집 요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정회원들의 의결권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해산 시 잔여재산 처리와 관련한 규정을 손질하려는 것과 관련해서는 단체가 해산될 경우 이사회가 지정하는 제3의 단체에 재산을 넘겨 케어의 명맥을 이어가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가 요구해온 박 대표 해임안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직원연대 구성원 대부분은 권고사직을 당해 동력을 잃은 상태다. 이에 일부 정회원들이 케어 총회에 박 대표 해임안을 상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대표 및 이사진 해임을 기타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위임장을 받고 있다.

이들은 케어 위임장 요청 글에서 “정관 제9조에 의해 자격상실의 사유가 발생한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는커녕 오히려 내부고발자에 대한 직무정지를 논의함으로써 이사회는 존재 이유마저 상실했다”며 “파국으로 치닫는 케어를 더는 지켜볼 수 없어 대표 해임과 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회는 정회원의 100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정회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안락사 논란으로 정회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현재 케어 정회원 규모는 3천여명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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