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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감사의견 ‘적정’으로 수정…영업손실 810억원 불어나

아시아나, 감사의견 ‘적정’으로 수정…영업손실 810억원 불어나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26 09:46
업데이트 2019-03-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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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적정’ 정정하면서 부채 1천66억원 증가·매출 391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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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아시아나항공 카운터
분주한 아시아나항공 카운터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다시 받게 된 26일 오전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서 고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19.3.26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2일 감사의견을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공시한 바 있다.

기존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이 수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 넘게 늘어나고 부채총계도 1천억원 이상 불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으로 ‘적정’을 냈다.

‘한정’에서 ‘적정’으로 감사의견을 수정하는 등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사유는 “재무제표 수정에 따른 감사보고서 재발행”이라고 설명했다.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수정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지난해 확정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조1천834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보다 88.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9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같은 실적은 기존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재무제표에서 제시했던 실적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에 제시한 영업이익 459억원은 영업손실 35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기존 재무제표에서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810억원(176%) 커진 것이다.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기존 125억원에서 963억원으로 838억원(670%) 늘어났다.

매출은 기존 6조2천401억원에서 6조2천102억원으로 391억원(0.6%) 감소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1천66억원(6조614억원→6조1천68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감사인에 따르면 재작성된 재무제표에 수정 반영한 부분은 ▲ 마일리지 이연수익과 관련한 매출액 과대계상 391억원 ▲ 운용 리스 항공기의 정비충당부채 과소계상 425억원 ▲ 투자주식손상차손 과소계상 223억원 ▲ 관계기업투자주식 관련 자산과 부채 과소계상 324억원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충당금 추가 설정으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익 개선 효과로 회계 부담과 재무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엄격한 회계기준 적용으로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와 투자자 등 금융시장 관계자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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