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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문 대통령 인사말 외교 결례 논란에 “부끄러운 책임 통감”

강경화 장관, 문 대통령 인사말 외교 결례 논란에 “부끄러운 책임 통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3-26 16:16
업데이트 2019-03-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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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2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2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 불거진 ‘인사말 외교 결례’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 최수장으로서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지난 22일 간부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전 직원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강화하고 이런 일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긴급하고 강한 지시를 내렸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또 “외교 관련 사안은 형식이든 내용이든 외교부가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거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면서 “시스템 마련과 더불어 프로페셔널리즘이 모자라 생기는 일에 대해선 응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해 마하티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슬라맛 소르”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나 이 말은 인도네시아어의 ‘슬라맛 소레’의 영어식 발음이다. 말레이시아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프탕’이다.

인도네시아어의 뿌리가 말레이시아어에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언어가 일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정상 외교에서 이러한 혼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두 나라는 한때 영유권 분쟁을 벌인 역사가 있어 자칫 민감한 문제로 커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장관이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인 것인가’라는 질문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규명이 된다면 거기에 따라서 응분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떤 특정 사안을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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