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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깜짝 트윗 충동적? 고도의 전략?

트럼프 대북 깜짝 트윗 충동적? 고도의 전략?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3-25 23:02
업데이트 2019-03-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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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2일 ‘추가 대북 제재 철회 지시’ 트윗으로 워싱턴 정가가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대북 경제제재를 담당하는 미 재무부는 대통령 트윗에 대한 진의 파악에 나섰고, 미 언론도 어떤 제재를 의미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트럼프식 돌출행동” vs “톱다운 대화 의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충동적이고 관심 집중을 원하는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트럼프식 ‘돌출행동’이라는 지적과 계산된 ‘톱다운 방식’의 대북 전략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 철회 트윗은 자신의 감을 믿고 투자해 부를 이룬 사업가적 기질에서 나온 판단으로 보인다”면서 “동시에 톱다운으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와 북미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자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미 정부의 대북 제재와 압박, 그리고 이어지는 핵·미사일 시험 재개 위협,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수 등 북한 반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5일 북한의 일부 인원이 사흘 만에 남북 공동사무소에 복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이 적중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소식통은 “미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철회 지시가 북미 협상의 지렛대를 스스로 버리는 행동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을 추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日교도 “비건 , 중국 방문 중… 비핵화 논의”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이 회의적이지만 자신이 ‘최종적 결정권자’이며 여전히 북미 간 역사적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김 위원장에게 보여주려고 애써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의원 등에게 자신은 여전히 (북한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으며 김 위원장이 결국 자신의 요구 사항에 합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고 교도통신 등이 25일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3-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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