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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락사무소 사흘 만에 복귀

北 연락사무소 사흘 만에 복귀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9-03-26 03:26
업데이트 2019-03-26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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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대리 없이 평소 절반 4~5명 근무

남북 정례 협의… 연락채널 복원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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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으로 출경하는 남측 직원들
개성으로 출경하는 남측 직원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직원이 25일 경기 파주 경의선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22일 상부의 지시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 인원을 전원 철수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일부 인원을 복귀시켰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를 갑자기 선언한 지 사흘 만인 25일 일부 인원을 전격 복귀시켰다. 북측이 남북 화해 기조를 유지하고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조치로 해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 10분쯤 북측 연락사무소의 일부 인력이 사무소에 출근해 근무 중”이라고 했다. 북측 연락대표 등 4~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북측 소장대리 김광성·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은 연락사무소에 출근한 4~5명 중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 연락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평소대로 남측 연락대표와 협의를 했다. 북측은 협의에서 “오늘 평소대로 교대 근무차 내려왔다”며 “공동연락사무소가 남북공동선언의 지향에 맞게 사업을 잘해 나가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북측이 철수 및 복귀 이유에 대해 남측에 명확하게 언급한 내용은 없다”며 “향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사무소에서 근무했던 남측 인력 64명 중 10명은 오후 남측에 복귀했으며, 이 과정에서 평소처럼 북측 사무소 인력이 입경을 안내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다만 평소에는 북측 인력 10여명 정도가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한 반면 이날 복귀한 인력은 절반 정도이고 북측 소장대리는 복귀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사무소가 완전 정상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게 통일부의 판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3-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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