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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골프 접대 의혹 김병준…내사 1년 만에 늑장 비공개 소환

경찰, 골프 접대 의혹 김병준…내사 1년 만에 늑장 비공개 소환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3-25 11:12
업데이트 2019-03-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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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 측 “프로암 공식 행사 참석…가액 100만원 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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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학교수 재임 시절인 2017년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경찰에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1년간 내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김 전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7년 8월 강원랜드 KLPGA 투어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김 전 비대위원장이 강원랜드로부터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김 위원장 측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이 아니라 KLPGA 투어 프로암 대회라는 공식 행사에 정당하게 참석한 것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당시 골프비와 식사비, 의류 상품권 등 총비용도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 내부 고발로 제기된 이 사건은 국민권익위 검토를 거쳐 지난해 3월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수사 의뢰받은 경찰은 내사에 착수한 지 1년여가 다 지나서야 늑장으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비공개 소환한 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강원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한결같이 지지부진한 경찰의 이 사건 내사를 질타했다.

그러자 김원준 강원경찰청장은 당시 “정치권 눈치 안 보고 소신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등 정치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김 전 비대위원장의 소환조사를 차일피일 미뤄 의도적 시간 끌기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사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이 정치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소신 수사를 애써 외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김 위원장을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했다”며 “내사 단계인 만큼 비공개 소환 조사했고, 추가 소환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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