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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고 친 페이스북…최대 6억명 비밀번호 노출

또 사고 친 페이스북…최대 6억명 비밀번호 노출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3-22 12:34
업데이트 2019-03-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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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사용자 수억 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암호화 장치 없이 상당기간 노출되는 정보유출 사고를 저질렀다. 사진은 2015년 3월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8 서미트에서 연설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모습.F8은 페이스북의 플랫폼이다.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사용자 수억 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암호화 장치 없이 상당기간 노출되는 정보유출 사고를 저질렀다. 사진은 2015년 3월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8 서미트에서 연설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모습.F8은 페이스북의 플랫폼이다.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또 사고를 쳤다. 페이스북 사용자 수억 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암호화 장치 없이 상당기간 노출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탐사전문 블로그 ‘크렙스 온 시큐리티’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사용자 비밀번호가 ‘해싱’(hashing)으로 불리는 특정 암호화 장치에 의해 보호돼야 하는데 비암호화 문서 형태로 2만여 명의 페이스북 직원에게 노출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비밀번호가 노출된 사용자 계정 수는 2억 개에서 최대 6억 개에 이른다고 FT는 전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22억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사실이 폭로된 후 페이스북은 곧바로 포스트에 글을 올려 1월에 실시된 정기 보안 점검에서 내부 데이터 저장 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오류가 시정됐다고 전했다. 페드로 카나후아티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로그인 시스템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부에서 비밀번호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외부에서 접근한 흔적도, 외부로 유출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 정보 관리에 대한 페이스북의 관리 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점차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당시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870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상·하원 청문회에 불려 나가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지난해 10월 사용자 29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개인정보보호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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