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대사와 공개 간담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오른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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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회담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네 번 혹은 다섯 번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하고 핵실험을 하던 2017년 11월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북미 정상이 대화로 비핵화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대사는 또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일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 사이에 합의된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즉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추구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고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해 한반도에서 빠른 속도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이 참석한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한미 동맹이 한반도 평화 안정의 토대이자 번영의 기초임은 자명하다. 다만 한국과 미국은 입장 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어느 때보다 한미가 뛰어난 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조 대사와 해리스 대사가 함께 미국 내 주요 도시를 돌며 하는 ‘순회 대화’의 하나로 마련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3-22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