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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희진 부모 살해 중국 동포 공범 3명 체포영장

경찰, 이희진 부모 살해 중국 동포 공범 3명 체포영장

남상인 기자
입력 2019-03-21 13:39
업데이트 2019-03-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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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로 달아난 공범 3명 신보확보 해야 사건전모 밝혀질 듯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위해 경찰서를 나와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위해 경찰서를 나와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 피살사건 피의자가 지난 20일 구속됐다. 하지만, 범행동기와 과정 등에서 제기된 많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외로 달아난 중국 동포 공범 3명의 신병을 확보해야 이 사건 전모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양동안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A(33)씨 등 3명의 공범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 당일 행적이 추가로 드러났다. A씨 등 3명은 이씨 부모를 살해한 후 돈 가방을 강탈해 오후 6시경 범행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택시를 타고 인천 간석동 주거지로 이동 짐을 꾸린 뒤 항공권을 예약하고 인천공항으로 갔다. 당일 11시 5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 경찰 수사망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피살사건 전모를 밝힐 근거는 범행에 가담한 4명 중 유일하게 검거된 김씨의 진술뿐이다, 더욱이 김씨는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중국 동포 공범 3명 중 한명이 두 사람을 살해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본인에게 불리한 부분에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김씨와 이희진씨의 동생이 피살사건 이후에 만났다는 사실도 일반의 상식을 벗어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을 털어놓고 사과하려고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숨진 이씨 어머니 휴대전화로 대신 행세를 하며 “아들아.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봐라”는 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이를 김씨가 이씨의 동생에게 사업을 제안하며 추가 범행을 위해 접근한 근거로 보고 있다. 이씨 동생이 슈퍼카를 처분해 보관 중인 10억여원의 거액을 노렸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또 이씨 아버지 시신 1구만 평택의 창고로 옮긴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씨는 이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범죄사실을 숨기려고 집안을 깨꿋히 정리는 했지만 이삿집센터를 부른 것도 일반적인 범죄자의 심리로 볼 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범 3명이 달아난 뒤 불러들인 김씨 친구 지인 2명도 상식적이 않다. 특히 가장 중요한 범행동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진술한 2000만원 채무관계때문에 살해했다는 범행 동기는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사건의 흐름으로 볼 때 고가의 차량 판매 대금을 노린 범죄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추론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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