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들개 잡는다며 농약 묻힌 고기로 반려견 30마리 죽인 일당 검거

들개 잡는다며 농약 묻힌 고기로 반려견 30마리 죽인 일당 검거

김정한 기자
입력 2019-03-21 09:08
업데이트 2019-03-21 09: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들개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자 농약을 묻힌 고기로 반려견 수십여마리를 유인해 죽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하고,B·C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 강서구 일대에서 반려견 30마리에 농약을 묻힌 고기를 먹여 죽게 하거나 반려견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C씨는 평소 주변 들개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받거나 키우던 고양이가 습격을 당하자 인력사무소를 통해 소개받은 A·B씨에게 들개를 죽여 가져오면 일당 15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A·B씨는 들개 발견이 어렵자 주변에 돌아다니던 반려견 30마리에게 농약을 묻힌 고기를 먹여 죽게 한 뒤 C씨에게 가져다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C씨는 건네받은 일부 반려견 사체를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태워 없애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가 없어지고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서 이들을 붙잡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