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나경원 비판하자 한국당 의원 집단 퇴장“美 매파·日 아베·한국당이 북미대화 막아”
“이것이 나경원 원내대표도 사인한 합의문”
20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가 직접 합의를 해 놓고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이라며 지난해 12월 5당 합의문을 들어 보이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나경원(앞)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국당을 비판하자 항의 차원에서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 원내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선거제도 개혁 5당 합의내용을 휴지쪼가리로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 보고 무시한 건 바로 자유한국당”이라며 한국당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1월 안에 선거법을 개정하자고 국민 앞에 약속해 합의서에 서명한 분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며 퇴장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답하고 나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전 세계에서 딱 세 집단만이 북미 간의 대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미국 강경 매파와 일본 아베 정부, 그리고 한국의 제1 야당 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소위 귀족노동자를 그렇게 비난하는 한국당은 저임금 노동자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있나. 3월 7일 한국당 의원은 사실상의 주휴수당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농단 법관 탄핵소추 등을 3월 국회 내 완수하자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3-2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