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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박 2일’ 차태현·김준호, 수백만원대 상습 내기골프”

KBS “‘1박 2일’ 차태현·김준호, 수백만원대 상습 내기골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3-16 21:28
업데이트 2019-03-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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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멤버인 차태현(왼쪽부터), 김준호, 정준영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2  연합뉴스
‘1박 2일’ 멤버인 차태현(왼쪽부터), 김준호, 정준영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22
연합뉴스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고정 출연 중이던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출연진이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KBS 뉴스에 따르면 경찰이 확보한 정준영의 휴대전화 속 대화방 중 ‘1박 2일’ 출연진들로 이뤄진 대화방에서 일부 출연진들이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로 딴 돈을 자랑하는 사진과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1일 배우 차태현은 5만원권 수십장의 사진을 올리고는 함께 출연 중인 개그맨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신고하면 쇠고랑’이라며 이러한 행위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18일 뒤 차태현은 또 다시 돈다발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은 225만원,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고 밝혔다. 내기 골프를 친 곳은 태국으로 추정된다고 KBS는 전했다.

이 대화 말고도 상습적으로 내기 골프를 쳐 왔음을 짐작할 만한 내용들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화방에는 당시 담당 PD도 있었는데도 출연지들의 이러한 내기 골프를 말리거나 이를 경계하는 충고를 하지 않은 채 묵인했다.

특히 김준호는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이 적발돼 한동안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담당 PD는 현재 KBS에서 퇴사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차태현과 김준호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내기 골프도 금액이 크고 상습적인 경우에는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다.

정준영은 이 대화방에서도 때때로 성희롱적 발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한편 KBS는 이날 빅뱅 멤버 승리와 정준영이 주점 개업을 준비하던 2016년 3월, 영업신고 절차를 알아보던 승리와 동업자들이 법망을 피해 세금을 탈루할 방법을 여러 차례 모의한 정황도 있었다고도 보도했다.

정준영 등의 각종 불법 행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아직 인지하지는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만큼 향후 채팅방 대화 내용을 살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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