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부담지수 133.3… 3P 상승

경기 67.8의 2배… 전국 평균은 56.6

서울에서 집을 구입하는 부담이 전국 평균보다 2.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서울에서는 내 집 마련이 힘들다는 의미다.

1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33.3으로 전 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2분기 134.7 이후 최고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6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다.

반면 전국 평균은 56.6으로 오히려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은 인근 경기(67.8)의 2배, 전국 평균의 2.4배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서울·광주·대전·전남이 오르고 나머지 모든 시도는 떨어졌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의미한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으로, 수치가 클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집 사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말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12.8로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저였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수의 비율로, 지수가 30이라면 중간 소득 가구가 대출 등을 통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하위 30% 수준이라는 뜻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