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살해·시멘트 은닉…5년 만에 밝혀진 ‘엽기 행각’

입력 : ㅣ 수정 : 2019-03-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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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후배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흙·시멘트와 섞어 고무통에 넣어 유기한 부부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시신은닉·유기 혐의 등으로 A(28·여)씨와 B(28)씨를, 시체 은닉·유기 혐의로 A씨 남동생 C(26)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부부 사이던 A씨와 B씨는 2014년 12월 D(당시 21세·여)씨 원룸에서 폭행,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체 유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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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체 유기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부산경찰청 제공>.
  
  

이들의 범행은 5년 만에 드러났다.

올해 1월 B씨와 이혼한 A씨가 지인과 술자리를 하던 중 D씨를 살해했다고 말하자 이를 들은 지인이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집에서 고무통(높이 75㎝, 둘레 80㎝) 안에 유기된 유골을 발견했다.

이들은 D씨 시신을 여행용 가방(가로 44㎝, 세로 76㎝, 폭 30㎝)에 담은 뒤 안에다 시멘트를 부었다.

이어 범행 이틀 뒤 시멘트가 굳자 여행용 가방을 자신들이 사는 집까지 가져와 시신을 고무통에 옮겨 담은뒤 냄새가 나지 않도록 흙 등을 부어 은닉했다.

A씨 등은 범행 1년 뒤 다른 주택으로 이사를 하면서 시신이 담긴 고무통과 여행용 가방 등도 같이 옮겼다.

경찰은 범행 7개월 전 A씨와 D씨가 경북지역 한 휴대전화 제조공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숨진 D씨는 A씨 제안으로 A씨 가족이 있는 부산에 내려와 3주 정도 함께 살았다.

하지만, 남편 B씨가 D씨와 불륜을 저지르고 A씨의 아이를 넘어뜨려 다치게 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D씨는 A씨의 집에서 나와 인근 원룸에서 혼자 생활했다.

경찰은 이에 앙심을 품고 있던 A씨가 6개월 뒤 B씨와 함께 D씨의 원룸에 찾아가 수차례 폭행한 끝에 D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D씨 가족들은 “부산에서 아는 언니와 함께 지낸다”는 마지막 연락을 받은 뒤 소식이 끊기자 2015년 12월 가출신고를 했다.

경찰은 “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시신은닉·유기 혐의 등으로 A(28·여)씨와 B(28)씨를,시체 은닉·유기 혐의로 A씨 남동생 C(26)씨를 구속했다  사체를 은닉한 대형 고무통<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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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시신은닉·유기 혐의 등으로 A(28·여)씨와 B(28)씨를,시체 은닉·유기 혐의로 A씨 남동생 C(26)씨를 구속했다

사체를 은닉한 대형 고무통<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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