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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가라!” 전두환 광주 등장에 초등학교 학생들도 분노

“물러가라!” 전두환 광주 등장에 초등학교 학생들도 분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3-11 19:06
업데이트 2019-03-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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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 재판을 받기 위해 들어서자 인근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치고 있다. 2019. 3. 11. 광주=정연호 기자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 재판을 받기 위해 들어서자 인근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치고 있다. 2019. 3. 11. 광주=정연호 기자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광주 법정에 선 11일 광주지방법원 인근에 있는 모 초등학교 학생들도 전씨의 법정 출두 모습을 지켜봤다.

초등학생들은 이날 낮 12시 34분 법정동에 도착한 전씨의 법정 출두 모습을 학교에서 지켜보며 복도 창문을 통해 “전두환 물러가라”를 외쳤다.

이 모습이 사진과 영상을 통해 알려지자 전씨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학교에 전화해 “아이들이 소리치도록 지시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고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역사 교육이나 부모 등을 통해 전씨의 법정 출석 의미를 알고 있고 아무래도 학교 위치가 법원과 가깝다 보니 관심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됐다.

5·18 민주화운동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선 전씨는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이나 헬기 사격에 대한 질문을 외면하거나 전면 부인했다. 전씨 부부는 재판이 끝난 뒤 광주시민들의 거센 비난과 항의를 받으며 승용차를 타고 법원을 떠났다.

다음 재판은 증거 정리를 위한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되며 오는 4월 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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