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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中일대일로 참여 논의에 美 “이미지만 망칠 것” 제동

伊, 中일대일로 참여 논의에 美 “이미지만 망칠 것” 제동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3-07 22:44
업데이트 2019-03-0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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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달 순방… 확정땐 G7 중 처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에 이탈리아가 서방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 주석은 오는 22~24일 이탈리아 순방에 나서는데, 미국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한 가운데 시 주석의 방문 기간에 일대일로 양해각서(MOU) 서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경제 침체 위기를 맞은 이탈리아의 중국 일대일로 참여 논의는 지난해 11월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 겸 노동산업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미켈레 제라치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7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만약 시 주석이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합의안 서명이 이뤄진다면 구속력이 없는 계획안의 초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차관급 당국자는 “국가안보에 대한 고려 때문에 정부 협의체는 중국과의 일대일로 서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2일 로마에 도착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주세페 콘테 총리와 회담을 하고 하루는 시칠리섬 수도인 팔레르모에서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가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면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창립 회원 가운데 최초가 된다. 유럽 내에서 현재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 중인 나라로는 그리스, 헝가리, 세르비아,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포르투갈 등이 있다.

장기 경기 침체를 겪는 이탈리아는 건설 부문 재생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럿 마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일대일로는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프로젝트”라며 “일대일로 참여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9-03-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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