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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美언론·김정은 멜리아 호텔 ‘동거’ 무산

[북미 정상회담] 美언론·김정은 멜리아 호텔 ‘동거’ 무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2-26 14:04
업데이트 2019-02-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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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 멜리아 호텔에서 IMC로 옮겨져

북미 정상회담 D-1, 멜리아 호텔 이색 동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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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호텔,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숙소로
멜리아호텔,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숙소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멜리아(Melia) 호텔 그랜드볼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26일 하노이에 도착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가 멜리아 호텔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 측은 25일(현지시간) 전 객실에 안내문을 비치해 “국가 정상의 방문에 따라 로비에 보안 검색대가 내달 3일까지 설치될 예정”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2019.2.26
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 기자단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거’가 무산됐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실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미디어 센터가 멜리아 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길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미디어 본부가 김 위원장이 머물 수 있는 멜리아 호텔에서 갑자기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당초 백악관 기자들을 위한 프레스센터 장소로 알려져 김 위원장과 미국 기자들이 ‘한 지붕’에서 동거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결국 미측이 백악관 프레스센터를 베트남 당국이 마련한 IMC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미 기자들과 김 위원장이 한 건물에 자리함으로써 빚어질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IMC는 베트남 정부가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지원을 위해 베트남-(옛)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우호문화궁전)에 마련한 공간이다. 다만 백악관이 정상회담 하루 전에 장소 변경을 한 것을 두고 막바지에 갑자기 이뤄진 결정인지 아니면 미리 결정해놓고 외부 공지만 미룬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레스센터 이전이 미국 측의 자발적 결정인지 아니면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호텔 측은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전날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에서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멜리아 호텔 앞 도로는 진입로 기준으로 50~100m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돼 있으며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삼엄한 경계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멜리아호텔이 백악관 기자들의 상주 프레스센터 장소로 결정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자 언론을 중심으로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백악관에서 회담 이틀 전인 25일밤까지도 아무런 추가 공지를 하지 않아 이색 동거는 거의 현실화될 듯한 분위기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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