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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팬들께 죄송, 피츠버그에 감사…경기 감각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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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9-02-24 10:15 야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시범경기 앞두고 여러 감정 오간다…운전은 통역이 해”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국내 팬들을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이 커지고, 구단을 생각하면 고마움이 앞선다.

시범경기 출전을 앞둔 시점, 강정호는 거듭 사과하며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피츠버그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강정호를 만났다.

강정호는 하루 뒤인 25일 레콤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25일 경기 선발 3루수는 강정호’라고 예고했다.

피츠버그 훈련장이 있는 브레이든턴은 강정호에게 낯설지 않다.

그는 2015년 미국 진출 첫해인 이곳에서 빅리거의 꿈을 꾸고, 개막 로스터 진입을 확정했다.

2016년에는 브레이든턴에서 무릎 부상을 떨쳐내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4월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뒤에도 강정호는 브레이든턴의 피츠버그 구단 시설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올해는 다르다. 강정호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스프링캠프 완주’를 꿈꾼다.

강정호는 지난 2년 동안 고개를 숙이고 지낸 시간이 많았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성의 뜻을 표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2018년 4월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괴사한 왼쪽 손목의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시즌 막판 강정호를 빅리그로 불러올렸고 강정호는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시즌 종료 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1년 최대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300만 달러, 보너스는 250만 달러다.

강정호에게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아주 작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건 후 운전대를 놓았다. 통역(제프리 김)이 운전하는 차에 탄다.

강정호는 “내가 잘못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계속 반성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팬들과 다시 기회를 준 피츠버그 구단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강정호와의 일문일답.

-- 25일, 4년 만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기대도 된다. 여러 감정이 오간다. 4년 만에 치르는 시범경기니까, 경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긴장할 것 같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아직 많이 남았다. 첫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빨리 경기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콜린 모란과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인데.

▲ 정규시즌에는 나와 모란 중 컨디션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것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 게 맞다. 나도, 모란도 매일 잘 칠 수는 없지 않은가. 모란과는 아주 잘 지낸다. 모란도 착실하게 정규시즌을 준비한다. 나와 모란 모두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 2015년에는 시범경기 성적(18경기 45타수 9안타 2홈런)이 좋지 않았다.

▲ 당시에는 미국 진출 첫해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뛰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가 어떤 무대인지 어느 정도 알고 뛴다. 그만큼 잘해야 한다.

--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장타력에 주목한다.

▲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들린다.

▲ 예전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팀이 시범경기를 많이 치른다.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채울 것도 많다. 경기를 많이 치르면 좋아질 것이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 동료와 대화를 자주 하던데.

▲ 대부분 아는 선수들이라서 편하게 대화한다. 2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지만, 피츠버그는 2015년부터 내가 소속한 구단이다. 브레이든턴도 익숙하다.

-- 릭 엑스타인 타격코치와는 어떤 얘기를 나눴다

▲ 타격 메커니즘에 대해 자주 대화한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비시즌에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미국에서 훈련했는데.

▲ 가족, 친구 있는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미국에 오래 머무니 다소 지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야구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다. 올해는 내게 참 중요한 해다. 많은 걸 해야 하기 때문에 다 잊고 열심히 훈련만 했다.

--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싸늘한 시선도 있다.

▲ 제가 잘못한 부분은 인지하고 있고, 계속 반성하고 있다. 더 반성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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