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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모디 총리와 국빈오찬…서로에게 ‘형제’ 지칭

문대통령, 모디 총리와 국빈오찬…서로에게 ‘형제’ 지칭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2-22 18:22
업데이트 2019-02-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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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결과 말하는 모디 인도 총리
정상회담 결과 말하는 모디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2.22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위해 국빈 오찬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서로를 “형제이자 친구”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건배사에서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라고 언급하는 등 각별한 친근감을 보였다.

이날 오찬은 낮 12시 40분 시작 돼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인도 인사말인 “나마스떼”로 오찬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여름 인도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11차례 만남과 많은 대화를 통해 깊은 우정을 나눴다”며 “특히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지하철을 함께 타고 삼성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빈방문과 11월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시 모디 총리가 따뜻하게 환대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우리가 나눈 우정의 깊이 만큼 양국 관계도 더 깊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디 총리가 보내준 재킷을 거론하며 “몸에 맞춘 듯 편해 자주 입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모디 총리로부터 인도 전통의상을 개량한 재킷을 선물받았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한국의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임을 언급하며 “올해는 양국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해다. 양국이 세계평화를 위해 굳게 두손을 잡고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디 총리의 서울평화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모디 총리의 건강과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한 건배를 제의했다.

문 대통령이 오찬사에서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 총리님”이라고 거론하자, 모디 총리도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저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참석자들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년간 문 대통령과 3번 만났고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곤 한다”며 “이 만남을 통해 저희의 생각과 비전이 동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함께 많은 일을 겪어 왔다”며 “저희 양국 관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인도의 젊은이들이 김치와 K팝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긴 세월의 긴장과 위협이 희망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의지와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며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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