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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 추락 학생 아버지 “부잣집 절대 아니다”

그랜드캐니언 추락 학생 아버지 “부잣집 절대 아니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2-22 16:16
업데이트 2019-02-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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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학 어렵게 보내…현지서 아르바이트”…22일 귀국

캐나다 유학생 박준혁(25·노란 원)씨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관광하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2019.1.23 유튜브 화면 캡처
캐나다 유학생 박준혁(25·노란 원)씨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관광하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2019.1.23 유튜브 화면 캡처
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 뒤 22일 귀국…52일만
사고 학생 아버지 “귀국 후 관심 거둬주길”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25)씨가 사고 5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2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2일 새벽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지만 라스베이거스 현지 폭설로 인해 입국시간이 늦어졌다. 이송 비용은 대한항공에서 지원했다. 당초 에어 엠블런스를 검토했지만 이송비용이 2억원에 이르러 부담이 커졌고 박씨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대한항공 민항기로 이송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박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박씨를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가족들이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용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국가가 나서 달라며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에 개인이 당한 일에 국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의견이 빗발쳐 논란이 크게 일었다.

한편 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국을 앞두고 YTN과의 통화에서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YTN에 따르면 그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고,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들이 크게 다친 것도 힘든 상황인데 언론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쏟아져 견디기가 쉽지 않다는 심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아버지는 YTN에 도움을 준 현지 의료진과 교민 관계자, 성금을 모금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언론의 관심은 귀국을 끝으로 거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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