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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배냐 비행기냐..북·중 국경지역 호텔 통제 징후 ‘육로’에 무게

김정은 배냐 비행기냐..북·중 국경지역 호텔 통제 징후 ‘육로’에 무게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2-22 14:12
업데이트 2019-02-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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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지역 중롄호텔 23일부터 숙박제한
“역대 북한 지도자들 안전상 이유로 동선 현혹”
광저우까지 육로로 가고 이후 항로 이용도 가능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고자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로와 항로 중 무엇을 택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제하는 동향이 포착되며 육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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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처럼 열차 타고 베트남 가나
김일성처럼 열차 타고 베트남 가나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경유해 육로로 베트남에 입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은 21일 중국·베트남 접경지역의 동당 기차역에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는 모습. 김 위원장은 육로로 이동할 경우 열차를 타고 이 역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당 로이터 연합뉴스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롄호텔이 오는 23일 오전부터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 투숙객도 이 시간에 맞춰 퇴실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22일 당일에도 외국인이 아닌 중국인만 투숙을 허용하는 등 이전보다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움직임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평양에서 넘어올 수 있는 징후로 읽히지만, 전용 열차는 비어 있는 상태로 움직이면서 정작 김 위원장은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하노이로 가는 선택지도 남아있다.

그러나 앞서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땐 중롄호텔이 항상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육로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중롄호텔이 내부 수리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중롄호텔의 통제가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과 관련이 있다면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에 탑승해 23일 오후 단둥을 넘어 24일 베이징(北京) 또는 톈진(天津)을 거쳐 광저우(廣州)를 찍은 뒤 하노이에 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고 김일성 주석이 그랬던 것처럼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김 전 주석은 1958년 베트남에 방문했을 때 베이징과 우한(武漢)을 거쳐 광저우로 이동했으며,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하늘길로 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은 최고 지도자가 이동할 때 안전 등을 이유로 여러가지 동선으로 현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단둥을 통과하더라도 해당 열차가 김 위원장이 타고 있다고 확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 2700㎞에 이른다. 전용열차로는 사흘,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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