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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간부용 교육자료서 ‘미국식 문화 유입 경계”

“북한, 노동당 간부용 교육자료서 ‘미국식 문화 유입 경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2-18 19:23
업데이트 2019-02-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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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한 ‘사회주의문화농촌’ 범안리 모습. 2018.6.4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한 ‘사회주의문화농촌’ 범안리 모습. 2018.6.4
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말단 간부에 대한 교육자료에서 미국식 생활 양식의 확산을 경고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세포위원장(농촌부문)’이라는 제목의 노동당 말단 간부 교육 자료를 입수, 그 내용을 전했다.

이 자료에는 “미국식의 생활 양식이 퍼진 남조선(남한)에서 고유의 민족 문화와 미풍양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제국주의자들은 수많은 영화와 노래 등을 CD 등으로 퍼트리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64페이지 분량의 자료에는 농촌의 작업 현장에서 이기주의가 퍼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료는 제초 작업에서 자신의 할당 이상은 일하지 않는 당원, 과한 라이벌 의식을 가진 노동자가 동료의 일을 방해해 생산성이 떨어진 사료 공장의 사례를 제시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례에 대해 “노작학습(최고지도자의 저작물 등을 공부하는 것)으로 당의 의도를 깊게 인식시켰다”면서 “집단의 명예 안에 개인의 명예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노동당 전 간부 출신 탈북자의 말을 빌어 “북한에서는 배금주의가 휩쓸고 있다. 사상만으로 인민을 지도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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