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18일 청와대를 방문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왼쪽 두 번째)씨를 문재인(세 번째) 대통령이 위로하고 있다. 오른쪽 첫 번째는 고 김용균씨의 아버지 김해기씨.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보자마자 그에게 다가가 두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누며 포옹했다.
문 대통령은 김미숙씨에게 “많이 힘드셨죠”라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고, 곧바로 고인의 아버지 김해기씨와 인사를 했다.
고인의 이모 김미란씨와 악수를 한 뒤에는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8일 고인의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 김미숙씨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범국민 추모제에서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고인의 유족과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계속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 7일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의 이태의 집행위원장은 “어머님께서 ‘이제는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됐다’고 하신다. 준비되는 대로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후 고 김용균씨의 유족과 대통령의 만남이 이날 이뤄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