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의 도달 못 해도 협의 내용 공개
내치흔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이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민주노총과의 관계가 탄력근로제 확대 정책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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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산하 의제별 위원회인 노동시간 제도 개선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이철수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탄력근로제는 일정 단위 기간 중 일이 많은 주의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주의 노동시간을 줄여 평균치를 법정 한도 내로 맞추는 것이다. 경영계는 지난해 7월 노동시간 단축을 계기로 현행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임금 감소, 노동시간 확대 등의 우려를 제기하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당초 정부 여당은 경영계 요구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완료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대화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과를 내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노동시간 제도 개선위가 출범해 약 2개월 동안 사회적 대화를 진행했다.
양측은 합의점을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노동시간 개선위는 일요일인 17일에도 노·사·공익위원 대표가 참석하는 간사회의를 열어 막판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합의 결과는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시간 개선위 논의 결과는 국회에 제출돼 관련법 개정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