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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에 180t 추가 원조… 마두로 측근 5명엔 제재

美, 베네수엘라에 180t 추가 원조… 마두로 측근 5명엔 제재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2-17 23:04
업데이트 2019-02-1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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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구호물품 반입 허용 시위하자”
美재무부 제재대상 추가하며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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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구호물품 쿠쿠타 도착
베네수엘라 구호물품 쿠쿠타 도착 미국 공군 C17 수송기가 1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쿠쿠타에 베네수엘라에 보낼 구호 물품을 내리고 있다. 이날 도착한 수송기 2대는 음식, 비누, 치약 등 180t 규모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러나 민심 및 군부 동요를 우려해 구호품 반입을 막고 있다.
쿠쿠타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추진하는 미국이 대규모 구호물품 원조를 추가로 공수해 민심 흔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미 정부는 동시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 5명을 제재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더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주의 원조 물품을 실은 미 공군 C17 수송기 2대가 베네수엘라 국경 도시인 콜롬비아 쿠쿠타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고열량 음식, 어린이용 위생 비누, 치약 등 180t 규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만 5000명 이상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공한 원조 물품은 쿠쿠타는 물론 브라질 북부 등 국경지대 창고에 쌓여 있다. 마두로 정권이 민심 이반, 군부 이탈을 우려해 구호 물품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933t의 의약품을 중국, 쿠바, 러시아에서 구매했다. 우리는 거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돈으로 구매 비용을 지불했다. 미국이 제공한 원조는 부스러기며 상하고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입 허용을 압박하는 시위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미 재무부는 지난 15일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 5명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이날 제재 대상에 오른 5명은 베네수엘라 국가정보원(SEBIN) 원장과 마두로 대통령의 경비대 사령관 등 마두로 대통령의 정보 및 안보 담당 관리들이다. 재무부는 “정통성이 없는 마두로 정권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억압하도록 도운 관리들에게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2-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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