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제 압력에 굴복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바레인 송환 않고 석방”

입력 : ㅣ 수정 : 2019-02-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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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법원에서 송환 관련 심리를 받던 하킴 알아라이비. AFP 자료사진

▲ 태국 법원에서 송환 관련 심리를 받던 하킴 알아라이비.
AFP 자료사진

바레인으로의 송환 위기를 넘기고 태국 당국에 의해 풀려난 축구 선수 하킴 알아라이비가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방콕 로이터 연합뉴스

▲ 바레인으로의 송환 위기를 넘기고 태국 당국에 의해 풀려난 축구 선수 하킴 알아라이비가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방콕 로이터 연합뉴스

바레인 출신으로 호주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지내다 신혼여행을 갔던 태국에서 억류돼 송환 위기에 떨었던 하킴 알아라이비가 풀려나 호주로 돌아가고 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바레인이 송환 요청을 철회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차촘 아카핀 태국 검찰청(OAG) 해외 사무소 소장은 “오늘 아침 외교부로부터 바레인 정부가 더 이상 송환 요청에 관심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밤 늦게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하는 사진을 보도했는데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가 넘어서였다. 곧 호주에 도착하는 사진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아라이비는 2014년 호주에 입국해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콕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레인이 요청해 발부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체포영장에 의거해 억류됐다. 그는 바레인 경찰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물론 그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인권운동을 한 전력 때문에 과거에도 고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송환되면 고문을 당해 죽을지 모른다며 송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 축구 스타들이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호주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일제히 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

태국 검찰청은 바레인이 더 이상 그의 수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알아라이비 심리를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여러 관리들이 BBC 태국 지사에 밝혔다.

호주 대표팀 주장을 지냈으며 TV 진행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포스터가 그의 구명에 앞장섰는데 가족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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