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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공시지가 평균 9.5% 뛴다

토지 공시지가 평균 9.5% 뛴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2-07 22:26
업데이트 2019-02-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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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발표되는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9.5%로 예상된다. 2008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9.6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11년 만에 최고… 서울 14% 광주 11% 상승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공시 대상 토지 약 3200여만 필지 중 대표성이 있는 50만필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이다.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 등으로 쓰인다. 국토교통부는 중앙부동산가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3일 표준지 공시지가를 확정·발표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4.1%로 가장 높고 광주(10.7%), 부산(10.3%), 제주(9.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땅값 상승과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땅값 1위 명동 ㎡당 9000만원 껑충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3.9%), 중구(22.0%), 영등포구(19.9%), 성동구(16.1%), 서초구(14.3%), 용산구(12.6%) 순이다.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는 ㎡당 4000만원에서 5670만원,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는 440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올랐다. 2004년 이후 전국 땅값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9130만원에서 1억 8300만원으로 오른다.

정부는 최근 시세가 급등한 토지에 대해 땅값이 오른 만큼 공시지가도 올려 조세 형평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국 표준 단독주택 22만채에 대한 공시가격이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것 역시 시세 상승분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공시지가가 급격하게 오른 지역에서 임대료가 올라 상권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유자로부터 의견이 접수된 토지에 대해서는 가격이 적정하게 평가됐는지 재확인하는 등 점검한 뒤 오는 13일 표준지 공시지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9-02-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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