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7대륙 7마라톤 295㎞ 남 우승자 20시간 여 우승자 24시간

입력 : ㅣ 수정 : 2019-02-07 21:48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우승자 수잔너 길이 첫 코스인 남극 노바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우승자 수잔너 길이 첫 코스인 남극 노바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7일 동안 7개 대륙을 돌며 마라톤 풀코스를 7번 뛰는 월드 마라톤 챌린지 대회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풀코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집결해 31일 영하 35도로 수은주가 곤두박질 친 남극을 시작으로 케이프타운, 호주 퍼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스페인 마드리드, 칠레 산티아고, 마이애미까지 대단한 여정을 소화했다. 한 대회 마치면 곧바로 비행기로 이동해 다음 대회가 열리는 대륙으로 이동해 다음 코스를 뛰는 험난한 일정이었다. 수잔너 길(34·영국)이 이날 3시간26분24초에 달려 장장 295㎞를 24시간19분09초에 달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첫 남극 대회는 2위에 그쳤지만 나머지 모든 대회를 우승했다.

길은 “내가 미친 열정으로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이 도전은 절대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10년 전만 해도 난 몸이나 만들고 런던마라톤이나 뛰자고 했다. 그런데 지금 마라톤 러닝은 글자 그대로 날 세계여행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런던마라톤 10차례 등 45개 대회를 완주했는데 그 중 가장 좋은 기록은 2시간58분이었다.

남자부는 마이크 워디언(미국)이 마이애미 대회를 2시간53분03초에 완주해 20시간49분30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777 챌린지’로도 통하는 이 대회는 2003년 라눌프 피에네스 경(卿)이 창설한 이후 15년 동안 완주자가 200명이 안돼 1953년 초등 이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사람이 4000명 이상인 것과 견주면 대단히 험난한 도전이다. 도전에 나선 이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은 시간은 63시간이 넘고 5만 5000마일이 넘는다. 이때 휴식을 취하고 회복해야 다음 대륙 마라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길은 “일주일 내내 침대에서 자지 않았다. 비행기 좌석에서 잠들어야 3시간 자면 고작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구도 침대에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면 끝이니까”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