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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이르면 4일쯤 실무협상…정상회담 준비 본격화

북-미 이르면 4일쯤 실무협상…정상회담 준비 본격화

입력 2019-02-02 11:52
업데이트 2019-02-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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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을 위해 걸어 들어오고 있다. 2019.2.1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강연을 위해 걸어 들어오고 있다. 2019.2.1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북측과의 실무협상을 진행하고자 오는 3일 방한한다.

비건 대표는 내일(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뒤 이르면 4일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직 북미 간에 회동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판문점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북-미는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는 실무협상 자리에서 정상회담 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의 핵시설 폐기에 따라 미국이 어떤 조처를 하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며 “상응 조치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제가 다음 협의에서 저의 북한 카운터파트와 만나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상응 조치로는 종전 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꼽힌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상응 조치로 원하는 제재 완화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비건 대표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도 북한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에는 대북 제재 완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북측과의 실무협상에 앞서 4일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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