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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시장 시각, 실물흐름보다 비관적…금리 인하 단계 아냐”

이주열 “시장 시각, 실물흐름보다 비관적…금리 인하 단계 아냐”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4 13:20
업데이트 2019-01-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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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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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배경 설명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기준금리 동결 배경 설명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현 1.75%로 동결한 금통화위원회의 결정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24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미국 경제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실물 경제 흐름보다 좀 더 비관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우려하며 국내에서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면서 “지난주 국제결제은행(BIS)에서도 논의했지만 시장이 여러 불확실성, 미중 협상, 중국 경기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미국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에 내포된 불확실성을 가격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이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이 총재는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자산 효과는 과거보다 작아졌다”며 “주택가격 안정은 무주택 가격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돕기 때문에 소비 여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전문가 판단에 따르면 단기간에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가격 하락을 금융 안정 측면과 결부시켜 보면 주택가격이 안정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가계부채 누적을 억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출과 관련해선 “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수출 물량은 여전히 증가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가 되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고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상당폭 하락했다”며 “올해 비교적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유출 의혹이 나온 것을 두고는 “비밀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로서는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한 내용이 사전 유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의혹이 제기된 만큼 더 경계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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