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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카디프 살라 마지막 메시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진짜 무섭다”

실종 카디프 살라 마지막 메시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진짜 무섭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1-23 20:40
업데이트 2019-01-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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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트의 한 축구팬이 사흘째 수색에도 흔적을 찾지 못한 에밀리아노 살라의 무사 생환을 바라며 그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낭트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낭트의 한 축구팬이 사흘째 수색에도 흔적을 찾지 못한 에밀리아노 살라의 무사 생환을 바라며 그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낭트 로이터 연합뉴스
“진짜 무섭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로 이적해 팀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 도버 해협을 건너던 경비행기가 실종돼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에밀리아노 살라(28)가 변을 당하면서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한 매체는 왓츠 앱(애플리케이션)의 목소리 메시지를 통해 “추락하려 하는 비행기 안에 있다. 진짜 무섭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해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살라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낭트 공항을 이륙했던 경비행기가 사라진 채널 제도의 알더니 섬 근처 해역에 대한 수색 작업이 23일 재개됐다. 전날 5대의 비행기와 2명의 구조선이 1000평방마일의 해역을 샅샅이 뒤졌으나 성과가 없었지만 이날은 2대의 비행기가 더 투입돼 파이퍼 말리부 호의 흔적을 찾게 된다.

채널 제도 항공수색의 존 피처랄드 최고경영자(CEO)는 “슬프게도 개인적으로 희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몸짱인 사람이라도 물 속에 이보다 더 적게 있었더라도 지금껏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시 경찰은 트위터에 네 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색을 하고 있다며 비행기가 해수면과 접촉하며 산산조각 나면서 탑승자들을 퉁겨냈을 가능성과 물에 착륙해 동체를 보드 삼아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그런데 그는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에 우선치를 두고 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의 부친 호라시오도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다 흘러갔다. 우리도 이제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낭트는 지난 19일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살라를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는 22일 카디프의 새 팀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할 예정으로 전날 낭트를 출발하며 정든 동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마지막 안녕이라고 인사를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모든 구단과 낭트 등 프랑스 리그앙 구단들은 모두 그의 무사를 기원하고 있지만 희망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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