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연장 결승골… ‘바레인 악몽’ 잠재웠다

입력 : ㅣ 수정 : 2019-01-2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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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가까스로 아시안컵 8강 진출
황희찬, 전반 43분 기선잡은 선제골
후반 32분 알로마이히에 동점골 허용
연장전 헤딩 추가골…2-1 진땀 승리
힘겨웠지만 잘 싸웠다… 한국 축구, 바레인 꺾고 8강행 벤투호의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연장 전반 인저리타임 때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두바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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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겨웠지만 잘 싸웠다… 한국 축구, 바레인 꺾고 8강행
벤투호의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연장 전반 인저리타임 때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두바이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바레인을 힘겹게 따돌리고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고지를 밟았다. 벤투 감독은 취임 후 11경기 무패(7승4무) 행진을 어렵사리 이어갔다.

한국은 2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을 후반 32분 상대의 동점골로 까먹고 끌려가다 연장 전반 인저리타임 때 터진 수비수 김진수(전북)의 헤딩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따돌렸다. 1996년 대회 이후 7회 연속 8강행에 성공한 한국은 23일 새벽 2시 현재 정해지지 않은 또 다른 16강전 카타르-이라크의 승자와 오는 25일 밤 10시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의 약체 바레인을 상대로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 공격수로, 손흥민(토트넘)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4-2-3-1 전술을 가동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바레인에 빠른 공격 이후 벼락같은 슈팅을 허용하는 등 초반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공 점유율은 80% 가량 가져오면서도 경기 초반 바레인이 4개의 슈팅(유효슈팅 1개)을 날리는 동안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전반 25분이 돼서야 황인범(대전)이 프리킥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감동의 ‘기성용 세리머니’ 손흥민(왼쪽)과 지동원이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연장 전반 김진수가 결승골을 터뜨리자 부상으로 대회에서 하차한 기성용의 유니폼을 맞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두바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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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의 ‘기성용 세리머니’
손흥민(왼쪽)과 지동원이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연장 전반 김진수가 결승골을 터뜨리자 부상으로 대회에서 하차한 기성용의 유니폼을 맞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두바이 연합뉴스

답답함이 잠시 깨진 건 전반 43분. 손흥민에서 출발해 이용(전북)을 거친 공이 황의조에게 연결되던 도중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오자 문전에 버티고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25경기 만에 뽑아낸 황희찬의 3호골. 그러나 승부가 기우는 듯 했던 후반 32분 마흐드 알후마이단의 왼발 슈팅이 홍철의 몸을 맞고 나온 뒤 모하메드 알로마이히가 세컨드볼을 그대로 골대 윗쪽에 꽂아 바레인은 순식간에 균형을 다시 맞췄다.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버틴 벤투호의 첫 실점 순간이었다.

바레인의 ‘침대 축구’가 펼쳐지던 연장 전반 결승골은 교체 투입된 수비수 김진수가 뽑아냈다. 그는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 웅크리고 있다가 몸을 날려 미사일같은 헤딩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신고한 김진수는 2014년(남아공)과 2018년(브라질) 등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도중하차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박주호(울산)의 ‘대타’로 벤투호에 승선했던 설움을 이날 마수걸이골로 말끔하게 씻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1-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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