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본전 8강 기적 노리는 베트남
朴 사우디전 관람…“쉽지 않지만 도전”승리 땐 ‘어게인 2007’… 8강 신화 재현
日 “젊은 선수들 많아… 만만찮다” 경계
박항서(오른쪽)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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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D조 3위(1승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지만 각 조 3위 6개팀이 겨루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골득실과 다득점 등이 같은 레바논보다 경고 2개가 적어 거짓말처럼 16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도 베트남은 전반을 0-1로 뒤지다 후반 6분 동점골을 넣는 팽팽한 접전 뒤 승부차기 끝에 결국 4-2로 승리해 ‘박항서 매직’이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일본과의 8강전은 어떨까. 베트남과 일본은 24일 밤 10시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박 감독은 지난 21일 샤르자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을 직접 관전했다.
박 감독은 “일본에는 (우리) 전력이 안 된다. 대부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쉽지 않다”면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은 적이 있지만 당시엔 U22(22세 이하)팀이었다. 지금과 다르다”고 열세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일본은 대회를 개최했던 1992년을 포함해 아시안컵 최다 우승 횟수(4회)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2004년 레바논, 2004년 중국 대회를 연속 제패한 데 이어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박 감독은 “일본은 중앙이 굉장히 밀집이 되어 있다. 패스가 정교하고 뛰어나다. 또 허점만 보이면 놓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본도 계속되는 ‘박항서 매직’에 긴장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마친 뒤 베트남의 전력을 묻는 일본 취재진에게 “베트남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한 경기 한 경기 오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그래서 만만치 않은 팀이고, 기세가 무서운 팀이다. 더욱이 이틀 쉬고 경기를 치르는 건 쉽지 않다”고 경계했다.
한편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는 호주와 26일 새벽 1시 8강전에 나선다.
1984년 싱가포르와 2004년 자국 대회 등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던 중국은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과 25일 새벽 1시 아부다비에서 격돌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1-23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