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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정상회담 때 南 배려해 집단체조 수정 지시”

“北김정은, 정상회담 때 南 배려해 집단체조 수정 지시”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20 10:28
업데이트 2019-01-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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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성원들 긴장감 갖지 않도록 국기·음악 변경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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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한 장면. ‘배경대’로 불린 객석에선 중학생 1만 7490명이 다양한 카드섹션을 보여주었다. 안도현 시인 제공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한 장면. ‘배경대’로 불린 객석에선 중학생 1만 7490명이 다양한 카드섹션을 보여주었다.
안도현 시인 제공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이 관람했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의 수정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빛나는 조국’의 총연출을 맡았던 김목룡(69) 북한 피바다가극단 총장은 20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성원들이 긴장감을 가지지 않도록 노래도 계몽기 가요들과 통일 주제의 가요들로 선정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국기게양식은 통일기로 하며 음악선정에도 특별한 관심을 돌렸다”며 “우리 민족의 일원들이 오는데 맞게 통일장을 특별장으로 하며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만 찾을 수 있도록 하나하나 가르쳤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새로운 작품을 내놓자니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다”며 “우리는 48시간 철야전투를 벌여 완성했다. 출연자들의 뜨거운 열의가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공연은 ‘빛나는 조국’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하면 체제선전 내용이 상당히 줄고, 문 대통령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담은 내용이 크게 확대됐다.

문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측 관계자가 9·9절(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때 봤던 ‘빛나는 조국’ 중에서 70%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권수립 70주년(9.9)을 맞은 작년 1월 초부터 공연에 대한 세심한 지침을 내리고, 수차례 창작현장을 찾았다며 그에 따라 드론과 3차원 영상 등 첨단기술 도입과 피아노 9중주, 1천200명의 가야금병창도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해 선보인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은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월 9일부터 11월 5일까지 약 두 달간 공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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