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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브라질, 슈퍼모델 지젤 번천에 환경대사 제의

뿔난 브라질, 슈퍼모델 지젤 번천에 환경대사 제의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1-16 17:56
업데이트 2019-01-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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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천 “정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조장” 농업장관 “객관적 지식 없이 비판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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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번천. 로이터 연합뉴스
지젤 번천.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슈퍼모델로 자국의 환경파괴를 비판해 온 지젤 번천(39)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의 농업장관으로부터 ‘환경대사’직을 제안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터 테레사 크리스티나 농업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조장한다는 번천의 주장을 비판했다. 번천은 지난 1일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작은 정부’를 내걸며 농업부·환경부 통합 계획을 발표하자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에 반기를 들었다.

크리스타나 장관은 번천을 향해 “당신은 우리의 환경대사가 되어 브라질 정부가 열대우림 보존을 잘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비교해 봐도 가장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면서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지식 없이 브라질 정부를 비판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크리스티나 장관은 인터뷰 직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번천에게 곧 환경대사를 맡아 달라는 공식 제의가 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번천 측 언론 담당자는 크리스티나 장관의 발언과 제의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번천은 지난해에도 미셰우 테메르 전 브라질 대통령이 광산 개발을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 내 4만 6450㎢ 넓이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을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려는 것을 강하게 비판해 결국 해당 사업을 철회시켰다. 세계자연기금(WWF) 후원자인 번천은 당시 “아마존 열대우림을 경매에 부치려는 수치스러운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1-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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