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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M&A로 ‘덩치’ 키운다

돌아온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M&A로 ‘덩치’ 키운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1-14 22:18
업데이트 2019-01-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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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2개월 만에 지주사 체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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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백(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위성백(왼쪽부터)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우리금융지주가 2~3년 뒤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내년까지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 공식 출범식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4년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해체됐던 우리금융이 4년 2개월 만에 부활하면서 5대 지주사 경쟁 시대를 열었다. 당초 최초의 금융지주사였지만 지금은 후발 주자로서 KB, 신한, 하나, NH농협금융과 경쟁해야 한다.

당장은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는 ‘덩치 키우기’가 최우선 과제다. 민영화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를 매각해 은행이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총자산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376조 3000억원으로 5대 지주 중 가장 적다. 일단 지주사 전환으로 7조원가량의 ‘실탄’은 확보해 숨통이 틔었다.

손 회장은 1년간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우리금융의 초석을 다지는 임무를 맡았다. 손 회장은 “앞으로 1년간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비은행 회사부터 직접 인수하겠다”며 “증권사는 올해 안에 인수를 못 하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등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같은 자본 확충 이슈도 있고 규모가 있어 당분간 인수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기존 손자회사의 지배구조 정리도 필요하다.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있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상반기 중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우리카드의 경우 50%는 지주사 주식으로, 50%는 현금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종금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문제를 줄이기 위해 현금 매수 방식이 유력하지만 추가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소비자 편익 향상도 기대된다. 손 회장은 “고객이 은행과 증권 등 종합금융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고 그룹 통합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기업 금융의 강점을 살려 중소·중견기업 임직원의 자산관리를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리금융 출범을 계기로 공적자금 회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18.4%)을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식은 다음달 13일 우리금융지주로 변경 상장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1-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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