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8년 만에 최대폭 상승…10억 넘는 계좌도 증가

입력 : ㅣ 수정 : 2019-01-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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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19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본부 지하금고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명절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2018. 9. 1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추석 연휴를 앞둔 19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본부 지하금고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명절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2018. 9. 1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지난해 은행권 정기예금이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쌓인 정기예금 계좌도 크게 늘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68조 4000억원으로 1년 새 72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0년 95조 7000억원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2016년엔 19조 4000억원, 2017년엔 28조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이 통화정책방향을 틀며 2017년 11월 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은행들이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예금유치에 적극 나섰다. 금융당국은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Liquidity Coverage Ratio) 최저 수준을 높이고 있다.LCR 최저한도가 90%에서 지난해 95%로 높아졌고 올해는 100%가 됐다. LCR가 높으면 위기 상황이 벌어져도 바로 현금화할 자산이 많아 은행의 생존력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내년부터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산정 기준도 바뀐다.은행들이 대출 포트폴리오를 갑자기 조정하지 않고 예대율을 100% 이하로 맞추려면 예금을 더 확보해야 한다.

은행들이 정기예금 특별판매 상품을 내놓으며 자금조달에 나서자 금리도 상승했다. 정기예금 가운데 2%대 금리 비중은 작년 11월 54.8%로 올라섰다. 정기예금 중 절반 이상이 금리가 2% 이상 3% 미만이다.이 비중은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은행들이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10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정기예금 계좌도 크게 늘었다. 작년 6월 말 10억원이 넘는 정기예금 계좌는 4만 1000개로 1년 전(3만 8000개)보다 3000개(7.9%)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4만 3000개) 이래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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