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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각료 입국금지”

페루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각료 입국금지”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1-09 01:56
업데이트 2019-01-0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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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작 논란 속 “재임 반대” 뜻 내비쳐

美 피신한 前 대법관 “작년 대선 불공정”

페루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각료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해 5월 주요 야당 인사들이 불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선한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다. 대선 직후 미국으로 피신한 크리스티안 세르타 베네수엘라 전 대법관도 “지난해 대선은 불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네스토르 포폴리시오 페루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가족을 포함해 그와 관련된 모든 인사의 입국을 막고자 이들의 명단을 리마 이민국에 전달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되며, 명단에 오른 사람은 은행 이체도 금지된다”고 페루의 한 라디오에서 밝혔다.

앞서 리마그룹(14개국) 중 13개국의 외교부 장관들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만나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개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선이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됐기 때문에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오는 10일) 재임하지 말고 새로운 대선이 진행될 때까지 우파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와 같이 좌파 정권인 멕시코는 회동에는 참석했으나 불간섭주의를 이유로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당 출신인 세르타 전 대법관은 “지난해 치러진 대선이 자유롭지 않았고, 마두로의 통치를 합법화하는 역할을 하기를 원치 않아 결별하기로 했다”면서 “현 정권의 행태는 독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세르타가 사무실 여직원을 성희롱한 것 때문에 국외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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